"한국 금융산업, 글로벌 금융거래 표준 도입해 새 돌파구 찾아야"
"한국 금융산업, 글로벌 금융거래 표준 도입해 새 돌파구 찾아야"
  • 박채균 기자
  • 승인 2015.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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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탠다드 포럼’에서 글로벌 경쟁 위한 대안 제시
▲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12일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했다.

[아이티비즈] 한국이 금융산업 발전의 돌파구로 글로벌 금융거래 표준과 인프라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금융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시장 매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12일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급 표준 관련 국내외 최신 동향이 발표됐고,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준비 과제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특히, 글로벌 지급 관련 메시징 표준인 ISO 20022를 중심으로 선진국의 ISO 20022 적용 사례와 활용 방안 등이 공유됐다.

한국은 우수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금융산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에 글로벌 금융거래 표준을 도입하면 글로벌 기관들의 한국시장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으로 한국 금융기업과 기관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글로벌 표준 채택은 필수적이다.

▲ 황희택 SWIFT 이사

황희택 SWIFT 이사는 “한국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한국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하고, 한국 금융기관들이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표준 도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SWIFT는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메시징 표준인 ISO 20022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ISO 20022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기관과 지급결제 관련 IT업체, 감독기관 등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통신 메시지를 국제표준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전 세계 증권 및 송금 관련 인프라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 엔드투엔드(end-to-end) 거래 프로세스 체계화, 국제간 통합 실현 등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데, ISO 200022는 현지 및 글로벌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금융 메시징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ISO 20022는 서로 다른 표준들과 정보 포맷이 이용되고 있는 업무영역이나 지역 내에서 서로 연계된 처리를 실현함으로써 금융업계 전반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이미 금융 메시지 표준인 ISO 20022를 채택해, 역내 은행 간 단일 결제시스템인 SEPA(Single Euro Payments Area)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웃 일본은 은행 간 결제인프라에 ISO 20022를 적용하고 있다.

▲ 김치옥 외환은행 부장

한국도 전자금융 환경이 급격히 변함에 따라 국가별로 상이한 지급처리절차의 표준화를 위해 ISO 20022을 분야별로 채택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사례는 거의 드문 것이 현실이다.

윤재호 한국은행 과장은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 표준을 통해 지급결제의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과거부터 표준화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과장은 2009년 11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그 안에 표준화위원회를 통해 표준에 대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옥 외환은행 부장은 “지난 1992년 우리나라에서 SWIFT를 활용한 은행간 전문 송신을 시작한 이래, SWIFT는 국제적으로 금융 기관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금융 산업에서 거둔 양적, 질적 성장에 안전성과 표준성을 갖춘 SWIFT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이번 스탠다드 포럼이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성종현 한국외환은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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