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6일(현지시간) MWC19에서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및 포켓몬고로 유명한 글로벌 AR콘텐츠기업 '나이언틱'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
26일 SK텔레콤과 ‘매직리프’ 제휴 체결식에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매직리프’ 오마르 칸 최고상품기획자(CPO)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미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수 년간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MWC에서 구체적인 협력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직리프’는 AR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2010년 창업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64억 달러(약 7조2000억원)다. 이 회사는 구글ㆍ알리바바ㆍAT&T 등 글로벌 ICT기업으로부터 누적 24억 5000억 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은 현재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직리프는 1개 국가 내 1개 통신사와 제휴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된다.
양사는 ▲5G AR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5G, AR 기술 공동 R&D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매직리프의 차세대 AR기기에 대한 한국 독점 유통을 협의할 수 있다.
양사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AR로 구현된 현실ㆍ가상세계 복합 공간 ‘디지털 월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소셜커뮤니티, B2B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에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AR콘텐츠 업체 ‘나이언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자리에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과 나이언틱 존 행 CEO가 참석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로, 2016년 AR게임 ‘포켓몬고’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앞으로 출시될 나이언틱의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도 국내 공동 마케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이언틱 존 행크 CEO는 “앞으로 급성장할 5G AR 사업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