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이기택 포항공대 교수
'5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 이기택 포항공대 교수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5.05.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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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질소오염물질의 해양 유입에 따른 생태계 변화 규명

[아이티비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대기로 배출된 질소오염물질(질소화합물)의 해양 유입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규명한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이기택(49세)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 이기택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이기택 교수는 인간 활동으로 발생된 대기 중의 질소오염물질이 해양으로 흘러들어 생물에 변이를 일으키는 등 해양생태계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업적을 인정받았다. 질소오염물질은 대기로 배출된 질소에 산소 또는 이산화탄소 등이 결합한 화합물로 인구증가와 산업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환경오염 물질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고 산업 활동이 활발한 대도시와 산업단지가 대부분 연안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그 동안 질소오염물질이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어 왔으나, 규명되지 못한 채 미궁에 빠져 있었다.

이기택 교수는 북태평양에서 측정한 질산염과 인산염 농도 자료와 질산염 유입년도 추정모델을 통합한 새로운 기법으로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 시기와 일치하는 1970년대 이후부터 질산염이 급격하게 증가되었음을 밝혀내고, 주요 원인이 대기를 통해 질소오염물질이 유입된 것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하였다.

▲ 대기 질소오염물질의 북태평양 유입 및 해양환경 변화 규명

연구진은 해수 중에서 측정한 질산염과 인산염 자료를 관계식으로 풀어 상대적으로 질산염이 높은 상태인지, 균형 혹은 부족 상태인지를 평가한 다음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동성을 분석하는 등 통합된 기법을 도입하여 북태평양에서 시간에 따른 질산염 농도 증가를 규명할 수 있었다.

해양으로 유입된 질소오염물질이 연안 뿐만 아니라 먼 바다까지 빠른 시간 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서 북태평양 전 해역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또한 질소오염물질의 지속적 유입이 해양생태계의 토대가 되는 영양염 균형을 파괴하고 해양생태계의 식물플랑크톤 종 조성에 영향을 주어 예상치 못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이기택 교수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4년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2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현재까지 네이처, 사이언스, 피앤에이에스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저널에 총 8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기택 교수는“우선 나의 지도를 잘 따라주고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여 사이언스 논문 게재 등 좋은 성과를 낸 김일남 박사와 김태욱 박사를 비롯한 모든 연구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수월성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많은 시민들이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게 될 수 있도록 대중과 소통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 및 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을 위하여 1997년 4월부터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산ㆍ학ㆍ연 연구개발자를 발굴·포상하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하여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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