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캡 “코스닥 상장 통해 전기차 중심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
에코캡 “코스닥 상장 통해 전기차 중심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8.11.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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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사업 노하우 바탕으로 EV 사업, LED 사업 확대…해외 시장 확대 주력
최영천 에코캡 대표
최영천 에코캡 대표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에코캡(대표 최영천)이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영천 대표는 “에코캡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제2의 도약을 하게 됐다”며, "이미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강화해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상장 포부를 말했다.

에코캡은 2007년 설립된 케이블 및 전장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전기차(EV) 전용 고전압 케이블 등 자동차용 전선, 2차전지 기타 부품인 부스바(Busbar), 전선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H; wiring Harness,), 벌브 소켓(Bulb Socket), LED 모듈 등을 제조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W/H와 케이블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핵심 장치로 자동차에서 신호와 전력을 각 부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 등 전 차종에 적용되며, 차량 한 대당 약 2천 미터의 케이블과 배선이 사용된다. 

회사는 자동차용 전선, W/H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연평균(CAGR) 42.4%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이 전기차로 확대된 2015년부터는 매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27억 7천만원, 영업이익 51억 3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코캡은 축적된 케이블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늘리는 한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에코캡이 생산하는 케이블과 배선은 자동차 핵심 장치로 동력은 물론 수백 개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만큼 고급 사양을 요구한다. 특히, 특수 케이블은 고온에 견디는 열적 특성은 물론 고전도성, 내구성, 유연성, 경량화 등 기술 조건이 높아 진입 장벽이 두텁다.

에코캡 CI
에코캡 CI

전기차 부품 중 EV 전용 고전압 케이블은 제품 안정도가 높아 글로벌 톱티어(Top-tier) 완성차 제조 기업의 메인 생산기지로 직수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진케이블, 센서케이블, 배터리케이블 등 다양한 특수 케이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장부품에서는 세계 최초로 BMPCB(Bendable Metal PCB)기술이 적용된 LED 모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해당 모듈로 기존 벌브(Bulb) 타입의 정지등을 대체하면 약 86%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이미 글로벌 신규 차량에 부품 적용이 확정된 상태로 2020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최근 에너지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적용 차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에코캡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량 내 데이터 전송을 위한 이더넷(Ethernet) 케이블과 자율주행 차량 탑재가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케이블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또 EV 부품인 2차전지 부스바(Busbar), EV배선 부품 터미널을 비롯해 전기차 통신케이블, 고방열 신소재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코캡은 EV부품 개발과 LED 모듈 사업 진출을 통해 변화하는 전방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부품 사업은 수주와 공급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면서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전기차 양산을 앞둔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부품 수주를 다수 확보한 상태로, 내년부터 관련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전기차 부품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약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캡은 기 수주된 물량 외에도 국내외 다수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레퍼런스와 수주 물량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특수 케이블과 LED모듈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공급하던 첨단기술 부품을 전기차용 부품으로 확대해 기술 축적에 따른 부가 가치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관련 전방시장 전망과 정책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규모는 2018년 118만대에서 2030년 2,1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용 LED 시장도 2016년 약 2조 7천억에서 2021년 약 5조 5천억원으로 연평균 15%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전기자동차 등 무공해 자동차 의무판매제 도입과 전기차 비중 확대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에코캡의 꾸준한 수혜가 기대된다.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의 신규 전기차 도입에 맞춰 EV 관련 부품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캡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대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멕시코 생산공장 신축과 미국 물류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해 제품 공급체계와 북미 시장 대응에 유연함을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이 확보되면 해외 매출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연간 100만대 분량의 부품 생산이 가능한 중국 공장과 200만대 분량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멕시코 공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전략적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신축 중인 멕시코 공장은 고객사의 요청으로 생산을 앞당겨 내년 7월이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북미에 거점을 둔 다수의 완성차 제조 기업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기지 확보는 향후 신규 고객사 공략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미 2020년까지 멕시코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약 123만대 분량의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양산될 전기차 부품을 포함하면 2023년에는 연간 200만대 분량의 풀 캐파(CAPA) 가동이 예상된다.  

에코캡의 총 공모주식 수는 4,0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200원~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08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12일~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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