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텍 “스팩 합병 상장 통해 글로벌 진공 밸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마이크로텍 “스팩 합병 상장 통해 글로벌 진공 밸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8.09.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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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5축 기술 기반으로 차별화된 품질의 진공 챔버 생산
송성태 마이크로텍 대표
송성태 마이크로텍 대표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전문기업 마이크로텍(대표 송성태)이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텍 송성태 대표는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굴지의 기업들을 파트너로 확보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현재 유수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글로벌 진공 펌프 기업과 진행해 온 영업에 대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크로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부품인 진공 챔버와 관련 특수 진공 밸브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굴지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시안에 관계사를 운영하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부품 사업과 진공 밸브 사업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텍의 올해 연결 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27억 8900만원, 영업이익 8억 7400만원, 당기순이익 6억 800만원이다. 

진공 챔버란 진공 속에서 특수가스를 플라즈마 상태 또는 가열된 증기 상태로 물체 표면에 부착시키는 공정 등에 사용되는 금속제품의 용기를 말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중 건식식각공정, 이온주입, 화학기상증착(CVD), 금속배선공정에 사용된다.

마이크로텍 로고
마이크로텍 로고

마이크로텍은 시장 내에서 특화된 5축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5축 가공기술은 가공공정을 논스탑으로 진행할 수 있어, 공정 대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가공물의 이동을 최소화해 생산 오차도 낮출 수 있다. 이에 기존 기술 대비 생산성은 3배로 높고 품질 수준이 뛰어나, 생산력 극대화와 원가경쟁력 등에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진공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밸브 사업을 개시했다. 진공 펌프의 유지보수와 안전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오토 게이트 밸브와 프로텍션 밸브를 개발하여 짧은 기간 내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중이다. 올해 6월 기준 11,807대의 진공 밸브가 국내외 고객사에 설치 완료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진공 밸브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공정은 고유전 물질 적용, 신개념 증착방식 채용, 2D 평면에서 3D 수직 구조로 변화하는 등 지속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보다 효율이 뛰어난 건식 식각 공정, 화학기상증착 및 원자층증착(ALD) 공정 기술이 필요하다. 

해당 공정들에서는 마이크로텍의 주력 품목인 진공 챔버와 프로텍션 밸브, 게이트 밸브가 필수적이며, 단순한 산업 수요적 측면뿐만 아니라, 반도체의 품질 향상 측면에서도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국내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활발한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산업 발전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로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은 디램(DRAM)과 낸드플래쉬(NAND Flash)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 확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로 제조사들의 신규 팹(FAB)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 2015년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의 OLED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차세대 품목으로 플렉시블(Flexible)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등 OLED 위주의 시장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 외에도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 증설에 따른 경쟁 심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OLED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방 시장 성장에 따라 마이크로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텍은 핵심 진공 기술인 챔버 가공과 밸브 사업에 대한 노하우 및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사업으로 실리콘 웨이퍼 또는 디스플레이용 글라스의 표면처리용 ▲상압 플라즈마 소스, 산화∙식각∙이온주입∙화학기상증착 공정 내 분리 및 보호 기능용기 ▲반도체용 쿼츠 가공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제작 및 가공 ▲실리콘카바이드(Sic) 가공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현재의 사업 및 제품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영역으로, 회사는 관련 기술 확보와 사업 확대가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쿼츠 사용 부품의 수요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 특징이 있어 고도의 가공 기술과 관리 능력이 필요하며,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 또한 높다. 기존 고객사 레퍼런스를 활용한 영업이 가능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충 등을 위한 제 2공장 증축 및 제 3공장 신축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1일, 합병 기일은 10월 26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9,000,928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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