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태지역서 인공지능 도입률 신흥경제국들보다 다소 뒤쳐져"
"한국, 아태지역서 인공지능 도입률 신흥경제국들보다 다소 뒤쳐져"
  • 아이티비즈
  • 승인 2018.09.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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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어, 아태지역 인공지능 도입 실태 조사 보고서 발표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인공지능(AI) 도입에서 4위, 향후 1년 내 도입 예정에선 6위로 나타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경제국들에 비해 다소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피어가 아태지역 기업들의 인공지능 도입 현황 및 추세를 알아보기 위해 포레스터컨설팅에 의뢰하여 진행한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을 통한 아태지역 디지털 전환 가속화’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응답자 65%가 이미 인공지능을 도입했거나 그 범위를 확장 또는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밝혀, 8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절반(53%) 이상이 인공지능 기술 도입 관련 가장 큰 과제로 빅데이터의 수집과 통합을 꼽았다. 이는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생긴 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는 비즈니스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레스터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사업 운영에서부터 고객 경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업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업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공지능 도입에서 인도네시아가 1위(65%)를 차지했으며 중국(63%)과 인도(62%)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개국이 한국(57%), 싱가포르(50%), 일본(47%), 대만(44%) 등 경제적으로 보다 앞선 국가들보다 더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다 많은 선진국 응답자들이 향후 12개월 내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근래 이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술 도입 계획에 있어서는 호주(35%)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싱가포르(31%)와 대만(28%)이 그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업 운영 방식,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의 상호소통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넓은 의미에서 기업은 인공지능을 통해 △운영 상의 효과(보다 효율적인 업무 절차, 뛰어난 확장성, 보다 정확한 리스크 예측 능력) △고객 참여 및 경험(보다 우수한 제품/솔루션, 혁신 가속화, 소비자 행태에 대한 통찰력 향상) 등과 같은 주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이러한 두 가지 효과 중에서 운영 상의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1%가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로 향상된 비즈니스 효율성을 꼽았으며, 62%는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싱가포르의 응답자들 만이 인공지능을 통한 고객 참여 향상을 가장 큰 혜택으로 꼽았다.

사업 운영 개선 관련 기대가 더 크다고 해서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통한 향상된 고객 참여와 제품 및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품 개발 관련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 목표 △기존 솔루션 개선 △제품 혁신 주도 등 두 가지를 확인했다: 

한국을 필두로 대만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시장의 응답자들은 인공지능을 통한 제품 혁신 주도를 우선 순위에 두는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은 인공 지능을 활용한 기존 솔루션 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의 장점이 명확함에도 광범위한 도입에는 여전히 많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절반(53%) 이상이 인공지능 기술 도입 관련 가장 큰 과제로 빅데이터의 수집과 통합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변화에 민첩 대응하고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기능 팀 구축 (51%), 적절한 데이터 관리 및 예측 분석 플랫폼 식별(52%), 다각화된 채널에서 데이터 수집(49%), 그리고 기술 및 전문 서비스 파트너 개발 및 선정(43%) 등과 같은 운영 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피어의 치한 위 창업자겸 CEO는 “포레스터 조사결과를 통해 인공지능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이고 긴급한 과제들로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효과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장애 요소를 제거하고 인공지능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관리 뿐 아니라 효과적인 모델 구축에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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