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열린다
5월에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열린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5.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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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로벌 서울 2015’…14-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이티비즈]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가 오는 5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지난 2012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서울에서의 비론치(beLAUNCH)와 실리콘밸리에서의 비글로벌(beGLOBAL)로 나뉘어 진행되었던 컨퍼런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비글로벌’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된다. 비글로벌을 주관하는 비석세스의 정현욱 대표는 “브랜드 통합은 비글로벌 서울, 실리콘밸리를 넘어 더 많은 국가로 국내 스타트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비글로벌은 매년 벤처 투자자와 창업가들을 연사로 초청하여 글로벌 시장의 최신 동향과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국내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투자자로부터의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만들어내며 지난해, 총 3천여 관객이 참관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최근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화두가 된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그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업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먼저, 핀테크 분야에서는 미국 최대 P2P 대출 기업 ‘랜딩클럽’의 공동 창업자인 소울 타이트(Soul Htite)가 연사로 참석한다. ‘아시아에서의 핀테크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세션에는 핀테크 전문 투자자인 알레한드로 에스트라다(Alejandro Estrada)도 참여해 세계 금융 업계와 규제 현황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진행은 국내 핀테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임정욱 센터장이 맡는다.

또, 심천을 중심으로 테크 스타트업 요충지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 대한 세션도 마련됐다. 중국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가장 큰 데이터 플랫폼인 중국 인터넷데이터센터(DCCI)의 후양핑 의장은 차이나 인터넷 위클리(China Internet Weekly)의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는 IT 업계 베테랑 인물이다. 후양핑 의장은 비글로벌을 통해 중국 시장의 현황과 진출 전략을 국내 스타트업에게 전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의 참여도 면면이 화려하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25억 원)에 달하는 미국의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Tinder)’의 공동 창업자 조나단 바딘(Jonathan Badeen)은 비글로벌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방한한다. 틴더는 현재 전 세계 25개 언어로 출시됐으며 뉴질랜드, 호주, 덴마크, 영국 등을 기점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조나단 바딘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창업 스토리와 해외 진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버, 에어비앤비, 앱애니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의 아시아 지역 총괄이 모이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부터 배우는 해외 진출 전략’ 세션도 기대해봄 직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 역시 확대됐다. 최근 ‘김치펀드’를 조성한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의 팀 채(Tim Chae) 파트너는 물론, 글로벌브레인, 라쿠텐벤처스, 디엔에이(DeNA) 등 일본 투자 업계의 큰 손들도 한국 스타트업을 물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한편 비글로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션 중 하나인 '스타트업 배틀'은 그간 참가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와 고객유치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번 해 역시 국·내외 100여 개의 팀이 예선을 거친 후,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선발된 20개의 팀은 5월 본 행사에서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이번 스타트업 배틀에서 선발되는 큐프라이즈 우승팀은 퀄컴벤처스로부터 약 2억7천만 원가량을 전환 사채(Convertible Note) 방식으로 투자받게 된다. 우승팀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투자와 더불어, 큐프라이즈 국제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한 개 팀은, 오는 9월 개최될 ‘비글로벌 실리콘밸리 2015’ 참가 자격과 함께 왕복 항공권 및 현지 투자자 앞에서의 단독 피칭 기회를 얻는다. 더불어 약 80여 개의 스타트업이 부스 전시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비론치와 비글로벌가 빚어낸 해외 투자 유치 성과들은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석 전문기업 파이브락스(5ROCKS)는 지난 ‘비론치 2013’에서 일본 유명 벤처캐피털인 글로벌브레인(Global Brain)의 유리모토 대표와의 만남을 계기로 작년 약 25.5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에 이어 파이브락스는 작년, 실리콘밸리의 모바일 광고회사인 탭조이에 인수되며 국내 척박한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충전 전문 스타트업 ‘마이쿤’과 파일 공유 스타트업 ‘스파이카’는 각각 작년 비글로벌을 통해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의 팀 채 파트너와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마이쿤과 스파이카는 500스타트업에 합류하여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중이다. 이 밖에도 비론치 첫해의 스타트업 배틀 참가 기업이었던 키즈노트는 지난 1월 다음카카오에 인수되기도 했다.

비석세스 정현욱 대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비글로벌 서울 2015’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에 걸맞게 더욱 실질적인 네트워크와 투자 유치의 기회를 도모할 것”이라면서, “많은 스타트업이 비글로벌을 딛고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개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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