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가트너에서 실시한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채택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퍼스트’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고 70%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30%의 응답자는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그 외 30%의 응답자는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을 원하거나 전환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임진식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모든 상황에 항상 적합한 모델은 아니다. 이는 서비스의 업무상 중요도와 기업의 비즈니스 기민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용 시나리오, IT 아키텍처에 따라 결정된다. 모든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대신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67%가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이 57%로 그 뒤를 이었다.
임진식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IaaS가 현재는 가장 보편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이지만 앞으로 3년 동안 SaaS 부문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혁신, 민첩성, 비용 절감 등과 같은 시장 가치 제안을 활용해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을 홍보하고 산업별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숙 단계에 접어든 IaaS는 응답 시간과 서비스 가용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고, 이를 통해 2014년 한해 동안 한국 기업의 IaaS 채택이 더욱 증가했다. 하지만 보안, 개인정보보호, 정부의 사찰 활동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15년에 SaaS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33%를 차지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통과로 한국 기업의 SaaS 채택률이 해당 조사 결과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의 불안정한 서비스 및 글로벌 규모의 서비스 역량 부재로 인해,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의 글로벌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아시아 태평양, 서유럽, 북미(미국), 남미(브라질과 멕시코)에서 332명의 클라우드 서비스 IT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120명의 응답자가 참여했고, 이 중 30명의 한국 IT 담당자 응답이 포함됐다. 표본과 전체 시장 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본 조사 결과는 조사 대상 지역의 채택 방향과 활용 추세를 나타내는 자료로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