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은 성욕과 생리욕과 함께 인간의 3대 욕구다. 하지만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기본적인 욕구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체중을 감량하거나 당뇨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 건강을 위해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주)마이비의 김용운 대표는 인간의 식욕에 착안해 누구나 건강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기능성 도시락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하게 안전하게, 맛있는’ 식품을 지향하는 마이비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웰니스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도시락 형태의 다이어트 식품이다. 밥과 반찬 형태의 도시락 제품 중 특수용도로 포장해 조제식품의 시험성적 기준을 통과했다. 다이어트로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들이 1일 권장량 대비 25%이상 함유돼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식단을 조절할 수 있다.
김용운 대표는 “마이비는 식문화를 선도해나가는 기업이다”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욕구가 식욕인데, 누구나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식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 도시락 하나에 영양과 책임감 ‘가득’
시중에 나와 있는 체중조절용 식품처럼 분말이나 핵상, 과립형태의 제품은 아니다. 제대로 된 밥과 반찬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만의 경영철학으로 도시락에는 영양과 정성이 가득하다. 마이비는 지난해 12월 도시락 형태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인 더슬림 다이어트식단을 식약처의 시험성적 기준을 통과해 정식으로 출시했다.
제품 칼로리는 낮추면서 영양소 함량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식단은 제품 당 270~380kcal를 제공하고, 비타민과 나이아신, 엽산, 단백질을 1일 영양소 기준치의 25%이상을 제공한다. 다이어트 시 발생할 수 있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예방해 건강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시락은 아침과 점심, 저녁에 먹고 싶을 때 전자레인지로 3분 정도 가열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 “창업부터 지금까지 늘 위기였죠.”
도시락 업계 처음으로 현대홈쇼핑 라이브 방송에 전파도 탔다. 방송은 새벽 1시였지만 목표수량 2500개 대비 2900개가 넘는 116% 매출 성과를 거뒀다. 마이비는 이를 발판 삼아 현재 홈앤쇼핑에도 진출했다. 가정식 도시락 외에도 체중조절용 피자와 떡볶이로 개발해 다이어 식품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성공의 화려한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하듯 김 대표의 창업 성공 스토리에는 역경과 고난이 묻어나 있었다. ‘건강식’을 표방한 도시락 업계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비의 사업 확장은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1인 가구 증가로 시장 규모는 농림축산식품부 추산 2조 5천 억 원에 이른다. 창업부터 현재까지 매 순간을 ‘위기’라고 진단한 김 대표는 그중 자금조달이 가장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항상 재정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처음에는 목표한 매출이 나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운전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는데 이후 연구개발, 제품생산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김 대표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영업외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전도금 채권대출로 현금흐름을 맞춰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크라우드펀드 투자를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까지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다각화하고, 매출을 빠르게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업을 하는 데 위기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해 중요한 건 왜 일을 하는 지 본질을 이해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누구나 건강하고 안심하게 밥을 먹을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김용운 대표는 늘 자신을 돌아보고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인프라 구축을 넘어 건강식이 일상의 도시락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한편 (주)마이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