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역대 최고 낙찰가 3조6183억원…글로벌 선도자 발돋움 발판 마련
5G 주파수, 역대 최고 낙찰가 3조6183억원…글로벌 선도자 발돋움 발판 마련
  • 김건우 기자
  • 승인 2018.06.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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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대역은 SKTㆍKT 각 100㎒폭, LGU+ 80㎒폭…28㎓ 대역은 SKTㆍKTㆍLGU+ 각 800㎒폭 낙찰
이동통신 3사별 5G 주파수 경매 결과 (단위: 억원)
이동통신 3사별 5G 주파수 경매 결과 (단위: 억원)

[아이티비즈 김건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6월 15일부터 시행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2일차인 18일에 총 낙찰가 3조 6,183억원으로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3.5㎓, 28㎓ 대역 모두 주파수 양을 결정하는 1단계(클락입찰 방식)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밀봉입찰 방식)로 진행했으며, 1단계와 2단계의 낙찰가를 합쳐 총 낙찰가가 결정됐다. 

경매 최종 결과, 3.5㎓ 대역은 9번째 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되었으며, 블록당  968억원에 SKT․KT가 각 100㎒폭씩, LGU+는 80㎒폭을 할당받았다. 이어서 실시한 2단계 위치 결정 결과, 위치는 LGU+(3.42∼3.5㎓), KT(3.5∼3.6㎓), SKT(3.6∼3.7㎓) 순으로 결정되었다. 1단계와 2단계를 합한 3.5㎓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T 1조 2,185억원, KT는 9,680억원, LGU+는 8,095억원이다.  

28㎓ 대역의 경우, 1번째 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되었으며, 블록당 259억원에 SKT, KT, LGU+가 각 800㎒폭씩 할당 받았다. 2단계 위치 결정 결과, 위치는 KT(26.5∼27.3㎓), LGU+(27.3∼28.1㎓), SKT(28.1∼28.9㎓) 순으로 결정되었다. 28㎓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T 2,073억원, KT는 2,078억원, LGU+는 2,072억원이다. 

5G 주파수 할당을 위하여 과기정통부는 공개 토론회, 주파수정책자문위원회 및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고루 수렴하였다. 

이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5세대 이동통신이 열리는 시점에서 모든 사업자가 유사한 환경에서 5G 기반의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희소자원인 주파수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대가 회수 측면과 할당대가가 통신요금으로 전가될 가능성을 적정하게 고려하여 최저경쟁가격을 산정하는 등 경매방안을 설계하였다. 

이번 경매 결과는 5세대 이동통신 시대 글로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경쟁사에 대한 견제보다 시장 선도자가 되는데 초점을 두고 경매 전략을 수립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주파수 공급으로 우리나라는 5세대 이동통신에 필수적인 중대역(3.5㎓대역)과 초고대역(28㎓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등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다양한 혁신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되었으며, 5세대 이동통신의 글로벌 선도자(First mover)로 발돋움 할 발판이 마련되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국장은 “이번 경매결과는 통신사업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의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 5세대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평가된다”면서, “이번에 할당된 5세대 주파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ㆍ서비스 혁신을 선도하여 국민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동통신 3사, 5G 주파수 경매 종료에 따른 입장 밝혀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이번 5G 주파수 경매 종료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인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폭과 함께 '노른 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확보한 C 대역은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품질을 위한 최적 대역으로 평가되고 있고, '가장 넓은 주파수 폭'과 '최고의 위치'를 함께 확보해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가장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KT는 이번 경매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5G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3.5㎓는 100㎒ 대역폭을, 28㎓는 800㎒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전국망 5G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들 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5G 주파수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앞으로 KT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자, 산업과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며 KT는 이를 활용해 5G 선도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해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경쟁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전략이다.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되는 핫스팟 지역은 할당받은 28㎓ 주파수를 통해 고객들이 충분히 5G 속도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초고속 데이터에 걸맞는 5G 서비스 발굴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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