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로 "코스닥 상장으로 IT 핵심 부품 소재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메카로 "코스닥 상장으로 IT 핵심 부품 소재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7.11.16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반도체 장비부품 및 화학소재 전문기업 메카로(대표이사 이재정)가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 이재정 메카로 대표

이 자리에서 이재정 메카로 대표는 “열 관리 기술과 박막물질개발 및 증착기술, 메카로만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인접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IT핵심 부품 소재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메카로는 이번 공모로 총 500억 ~ 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생산력 증가를 위한 공장 신축, ▲신규 전구체 및 젬 포일, CIGS 박막형 태양전지 등 연구개발, ▲그 외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25,000 ~ 30,000원이다.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올 3분기 누적 실적,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 돌파

지난 2000년 설립된 메카로는 반도체 장비 관련 부품과 화학 소재의 개발 및 제조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전구체와, 실리콘 웨이퍼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부품인 히터블록이 있다.

전체 직원의 26.2%가 연구 인력으로 회사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고객사별 니즈에 대응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형 반도체 제조사들이 주 고객사로 확보된 상태다. 꾸준한 연구 개발로 선행 기술을 확보하며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특히 올해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카로 자체 결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757억1600만원, 영업이익 306억4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33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 메카로 CI

이는 이미 전년도 온기 실적을 대폭 뛰어넘은 수치로, 전년도 온기 대비 각각 매출액은 57%, 영업이익 888%, 당기순이익 698% 성장한 모습이다. 메카로의 전년도 온기 실적은 매출액 481억3400만, 영업이익 30억9900만, 순이익 29억2600만원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해 생산능력확대가 어려워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신규 제조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추후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도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자체 기술로 지르코늄 계열 전구체 및 히터블록 양산 국내 첫 성공

메카로의 주력제품인 전구체와 히터블록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모품으로,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반도체 장비업체 대비 수요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어 안정적인 매출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이다.

메카로는 지난 17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높은 기술 완성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디바이스용 소재 및 부품 개발능력까지 확보된 상태다. 안정적인 품질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로 높은 진입장벽 또한 구축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자체 결산 실적에 따르면 전구체 매출이 약 588억원으로 전체의 78.9%, 히터블록 매출이 약 169억원으로 21.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카로는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지르코늄(Zr) 계열 전구체(ZM40)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며 설계, 박막 증착, 합성 정제 및 분석 등 관련 전구체 기술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21나노 이하 디바이스 선폭에 적용되는 소재로 디램(DRAM) 필수 물질이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히터블록 사업은 ALD(원자층 증착법)/CVD(화학 기상 증착법) 공정에 적합한 히터블록 설계기술과 표면 처리 방법, 금속히터 제조법, 관련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적합성이 뛰어난 최적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메탈 히터블록에서는 국내 1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는 64단 이상의 3D 낸드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전세계 웨이퍼 생산능력은 지난 2014년부터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19년까지 총 118억21백만 제곱인치(MSI: Millions of square inch)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구조가 고집적화 되며 웨이퍼 면적당 소재 소요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반도체용 전구체 세계 시장 규모 또한 지난 2015년 23억달러에서 연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하여 오는 2020년에는 57억2천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응용제품의 스마트화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관련 산업 발전과 응용범위 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조 공정 내 핵심 요소인 전구체와 히터블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메카로는 이런 시장 성장에 발맞춰, 해외 M사 등 매출처 다변화로 향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

◇ 핵심 융합 기술로 젬 포일, 박막형 태양전지 등 고부가가치 신규사업 진출

회사는 전구체와 히터블록의 핵심 기술 역량을 활용해 신규 아이템 확보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분야인 젬 포일(GEM Foil) 및 관련 응용 제품인 방사선 검출기 키트와,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CulnGaSe2) 박막형 태양전지 등의 신규 품목을 개발 중이다.

초대형 입자가속기 미립자 검출을 위한 젬 포일 한 장에, 수십만개의 장구형 미세홀을 가공하는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응용하는 것으로, 유럽 경쟁사 대비 검출능력이 2배에 달하며 공정 단순화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회사는 추후 의료용, 원자력용 등 산업용 검출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메카로의 CIGS 박막 태양전지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활용해, 기존의 물리적 기상증착법(PVD)에 비해 원재료 소모가 적고 대형화가 용이하며 시스템 구축 비용 또한 낮다. 특히 상대적 저온 공정기술 개발로 플렉서블(Flexible) CIGS 박막형 태양전지 양산에 적합한 것이 장점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핵심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품목 개발에 나서 제품의 적용범위와 사업군의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