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016년 실적은?…KT·LGU+ ‘맑았고’ SKT ‘흐렸다’
이통3사 2016년 실적은?…KT·LGU+ ‘맑았고’ SKT ‘흐렸다’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7.02.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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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비즈] 2016년 이동통신 3사의 사업실적을 비교해보니, KT와 LG유플러스는 ‘맑았고’ SK텔레콤은 ‘흐렸다’.

KT는 2011년 이후 연간 최대 영업이익 1조4,400억 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수익 증가와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8.1% 성장한 7,465억 원 달성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조 5,357억 원 기록했다.

◇ SK텔레콤, 매출·영업익 감소…순익은 다소 증가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지난해 매출을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17조 918억 원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 6,601억 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 SK텔레콤의 연결 손익계산서 (단위: 억원)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우선,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 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 명을 돌파하며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되며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했다.

연결 자회사는 2016년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속속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KT, 5년 이내 최대 영업익 달성…매출·순이익도 상승

KT(회장 황창규)는 지난해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2015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매출은 무선, 인터넷, IPTV 등 주력 사업에서 우량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 증가한 22조7,4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함께 그동안 지속 추진한 비용 혁신의 결과 전년 대비 11.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KT의 연간 영업이익 1조4,400억 원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치다. 전체 순이익은 7,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 KT의 주요 재무실적 (단위: 십억원)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7조4,183억 원을 올렸다. 무선서비스 매출의 경우 LTE 보급률이 75.5%(2016년 4분기 기준)까지 확대되고 Y24, Y틴과 같은 특화 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6,5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전체 무선 가입자는 85만 명 늘어난 1,890만 명을 확보했다.

반면,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1.8% 줄어든 5조649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괄목할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한 ‘기가(GiGA) 인터넷’의 영향으로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기가 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년 6개월(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 또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9,252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IPTV 분야의 매출은 전체 가입자 700만 돌파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9% 성장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최근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는 미디어 분야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늘어 전년 대비 0.5% 성장한 3조4,278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한 2조1,709억 원을 올렸다.

미래융합 및 플랫폼 사업에서는 지난해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2016년 3월, 국내 최초 LTE-M 전국망을 상용화한 것에 이어 KT 기가 IoT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협력 강화를 기폭제로 스마트 미터링(원격검침), 스마트 혈액박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소물인터넷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올해는 새로운 시각으로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에 도전해 질적 성장을 고도화하는 한편, 비용 혁신을 체계화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성과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매출·영업익 증가…유무선 사업 고른 성장 이뤄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2016년 영업수익을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4.3% 증가한 9조275억 원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영업수익 증가와 비용절감으로 전년 대비 18.1% 성장한 7,465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 및 MNO 순증 가입자 비중 증가로 인한 무선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 4,320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2015년 LTE 가입자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83%인 988만 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전체 무선가입자 중 88%인 1,097만 명을 달성했다. 또한 전체 순증 가입자 중 MNO 순증 가입자 비중은 전년 대비 10.1%p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 LG유플러스의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단위: 십억원)

무선수익 증가와 함께 유선 수익 역시 TPS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상승한 3조 5,655억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가 작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 명을 기록한 데 힘입어, 유선수익 중 TPS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 5,847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수익은 e비즈 및 IDC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조 5,979억 원을 기록하며, TPS 사업과 함께 유선 사업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유선 사업부문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꼽히는 IPTV 사업 수익 증가는 인기 콘텐츠 수급, 유튜브 채널 서비스 출시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이 가입자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인 시장 안정화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 9,515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혜택 강화 등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본원적 가치에 집중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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