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비즈]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연간 매출 17조 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 6,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16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중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이에 더해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나며 Turn around를 달성했다.
또한 ▲‘T시그니처’ ‘band 플레이 팩’ 등 특화 요금제 가입 증가 ▲’루나S’ ‘갤럭시와이드’ 등 중저가 전용 단말 판매 호조 ▲키즈폰,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 등의 성과를 통해 업계 1위 사업자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되며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 7,8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4% 증가라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연결 자회사는 ‘16년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속속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038만명이었던 2015년 대비 22.7% 증가한 1,274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 2년 연속 '모바일 쇼핑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거래액도 2015년보다 33%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뉴 ICT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잡아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