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온, 코스닥 상장…"2030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
켐온, 코스닥 상장…"2030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7.01.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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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CRO 진출 통한 국제적인 종합 CRO 기업으로 확장 도모

[아이티비즈] 민간 비임상시험 전문기업 켐온(대표 송시환)이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베스트스팩 2호와의 합병과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계획 및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송시환 켐온 대표는 “비임상시험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베스트스팩2호와의 합병 상장을 결정했다“며, “오는 2030년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밝혔다.

켐온과 이베스트스팩2호의 합병비율은 1:6.4805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월 10일이며, 합병기일은 3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62,303,867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7일이다.

▲ 송시환 켐온 대표

◇ 국내 민간 최초 비임상 CRO기업…CRO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예상

국내 최초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로 지난 2000년 설립된 켐온은 의약품, 식품, 화학물질, 농약 등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모든 물질에 대하여 세포, 동물 등을 이용해 효능과 안전성(독성)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천연물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 3상을 각각 승인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GLP 독성시험 전부를 수행한 바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 최초 FDA 임상3상 승인을 받은 신약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 부분을 담당하는 등 선진국의 인허가 자료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연구시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CRO에서 가장 많은 특수부위 투여 실적과 함께 다양한 시험 물질에 대한 비임상 시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운영기준)를 국내에 처음 확립한 멤버들 중 다수를 회사의 핵심 인력으로 보유하고 있어 국가의 규제관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이후 지속된 흑자로 영업이익을 늘려온 켐온은 2014, 2015년 국내에서 위탁된 비임상시험 추정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켐온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3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6,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6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CRO시장은 산업의 특성상 제약, 바이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분야다.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고정비용을 수반하고, 대체 시장과 산업이 전무하여 높은 진입장벽이 구축됨은 물론 우수한 가격 전가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관리제도(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시행의 수혜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국내 CRO시장은 지난 2015년 14.1% 성장하는 등 시장 규모가 계속 확장되며 아시아 CRO시장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퀸타일즈(Quintiles)’와 ‘아이콘 클리니컬 리서치(ICON Clinical Research)’는 이미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활동하는 등 글로벌CRO 업체들로부터 국내 임상시험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켐온의 주력 사업분야인 비임상시험 분야는 2014년 기준 국내 CRO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에는 약 5,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켐온은 임상시험 분야로 사업 확장 시 최대 7배 규모의 시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효능평가 시장 및 화평법 관련 수주 확대 계획

켐온은 임상시험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전문 CRO로서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과정 중 ‘non-GLP 효능평가’ 사업의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약 2,800억 원 규모로 평가 받는 국내 효능평가 시장에서 켐온은 국내 최다 효능평가 항목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했으며, 기초과학연구원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신물질 탐색단계인 초기단계의 효능평가서비스 시스템의 구축부터 첨단의 영상장치를 활용한 효능평가시스템 확보를 위해 연구 3동 건축 및 전용 연구실과 장비, 전문인력을 추가로 확보하여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구축하여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편, 신규화학물질 또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심사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화평법’의 시행으로 인해 화학물질의 등록을 위해서는 비임상시험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함에 따라 국내 비임상시험 분야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평법 관련 시장은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부와 산업연구원의 등록 비용 감안 시 향후 연간 국내 화평법 관련 시장은 약 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비임상시험 분야 1위인 켐온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건축 중인 연구 3동에 환경독성시험 및 대체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

◇ 국내 CRO 기업 최초 동반진단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 참여

켐온은 지난해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차상훈 교수팀이 주관하고 있는 ‘인간 뇌 생체모사칩 기반 원발성 및 전이성 뇌암 체외 동반진단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동반진단 관련 CRO기업 최초의 국책 과제 선정으로, 켐온은 기술의 사업화를 담당한다.

또한, 맞춤형 동반진단시스템인 ‘PDX (patient derived xenograft)’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유전자분석 및 동물실험 시스템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국책과제에 선정됨으로써, 이번 과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동반진단시스템으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향후 혁신바이오 신약개발의 조력자로서, 전문 컨설팅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질환모델동물의 제작과 생산, 첨단 대체시험의 도입을 통한 국제적인 종합 CRO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켐온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줄기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코아스템(대표 김경숙ㆍ장진태)이며, 합병 후 최대주주 지분은 약 55%가 될 예정이다. 이베스트스팩2호의 발기인 주주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대표 김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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