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코스닥 상장…"글로벌 바이오 장비시장 선도할 것"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코스닥 상장…"글로벌 바이오 장비시장 선도할 것"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6.10.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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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비즈]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대표 정연철)가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연철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대표는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에 따라, 생명과학 연구 장비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 연구 개발은 물론, 해외 영업망 강화에도 앞장서, 글로벌 리딩 업체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생명과학 연구 및 진단(Life Science & Diagnostics)에 활용되는 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바이오, 광학, 전기, 전자,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이 총망라된 융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세포 카운팅, 생체 조직 투명화, 디지털 세포 이미징의 3가지로 분류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40억 9,569만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1억 9,839만원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여 코스닥 시장 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 정연철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대표

지난 2012년 미국지사, 2016년 프랑스 유럽지사를 차례로 설립하여, 국내 본사를 포함하여 총 3개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41개국에 50여개 유통망을 지니고 있다. 전세계 주요 학회와 전시회에 참가하며 과학저널 및 포털사이트 등 사업 타겟을 겨냥한 독자 브랜드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해외 대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생명과학 연구 산업은 헬스케어 분야 내 유망 성장 섹터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의약품과 식품 등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가 글로벌 추세로 이어지고 있어, 시장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미경,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등 생명과학 연구 장비(LST: Life Science Tools) 산업은 2015년 기준 113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집계됐다.

◇ 자동 세포 카운팅 사업 – 제품 및 소모품 판매부터 혈액세포 진단 사업까지

신경세포, 암세포,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 모든 바이오 연구에는 세포의 수, 농도, 생사여부 등을 측정하는 세포 카운팅이 기반 요소로 포함된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세포 시장 별 특화 장비를 개발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7종의 세포 카운팅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동물세포, 줄기세포, 이스트, 박테리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 및 개발 중이다.

지속 소모품인 일회용 카운팅 슬라이드를 통한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별도의 접합제 없이, 인장력만을 사용해 접합하는 카운팅 슬라이드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공정 단계를 상당 부분 축소시켜, 불량률이 낮고, 생산 속도가 빠르다. 경쟁사 대비 50% 이상으로 원가 절감에도 성공하여,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상하판 접합 방식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에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이는 동 사업분야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미생물 또는 박테리아 카운팅 방식들의 부정확성, 고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한 미생물 자동 카운터 퀀텀(QUANTOM®)을 개발하여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테리아는 동물 세포 크기의 수십 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고, 부유하며 끊임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가장 기술력을 요하는 세포 카운팅 분야다.

미생물 검출 시장은 2014년 기준 7조원 규모로, 연간 검사 횟수는 약 20억 회 이상에 달한다. 식품과 음료, 제약, 수질검사, 산업공정 등 폭 넓은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유세포분석기와 같은 고가 장비를 도입할 수 없었던 중소형 연구소를 타깃으로 제품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또한 올림푸스와 제조사개발생산(ODM)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생물현미경, 의료/산업용 내시경 시장 1위 업체인 올림푸스는 세포 배양 관련 신규 제품을 출시하며 신약개발 및 재생의학 분야에 진출 중이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림푸스의 사업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 자동 세포 카운터 올림푸스 R1 제품을 출시했다. 올림푸스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하여 추후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사는 파트너쉽을 강화하여 관련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포 카운팅 장비를 활용하여 혈액세포 진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이미지 분석방식의 세포카운팅 기술은 뇌척수액 검사, 자가혈청 검사, 혈소판 기능 검사 등 기존의 전류측정 방식으로 자동화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 레퍼런스를 활용하여 공동 사업을 통해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혈액진단기기 시장은 오는 2017년 5.4조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생체조직 투명화 자동화 사업-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3차원 조직 진단 사업 추진 중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은 스탠포드 대학이 지난 2013년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로, 최근 수십년간 개발된 신경 과학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의 슬라이스-스캔 방식 대비 약 천 배 빠른 속도와 약 40배 이상 높은 해상도로 3차원 이미징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스탠포드 대학의 원형기술을 기반으로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생체조직 투명화 자동화 장비 엑스-클래리티(X-CLARITY™)를 상용화했다. 현재 2종의 장비와 4종의 시약 등을 판매 중으로, 세계 각국의 신경과학 및 각종 생체조직의 연구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소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엑스-클래리티는 원형기술 대비 30배 이상 빠르고 일관된 투명화 결과를 제공한다. 이러한 성과로, 회사는 업계 내에서 투명화 및 이미징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인지되고 있다.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미래창조과학부의 ‘고속 뇌조직 처치 및 3차원 이미징 장비 개발’ 사업, 한국뇌연구원의 ‘차세대 3차원 이미징 시스템 공동 개발’ 등 유수의 개발 사업을 수주 및 이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대용량 투명화 시스템 및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 시스템으로 제품군을 확대시킬 것이며, 초고속 3차원 이미징 시스템 출시로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명화 기술은 특히 3차원 조직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조직 진단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도 올해 9월, 투명화 원천기술 개발자인 스탠포드 대학의 칼 다이서로스(Karl Deisseroth) 교수가 설립한 암 진단회사 클리어라이트 다이아그노스틱스(CLEARLIGHT DIAGNOSTICS)와 진단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을 이용한 진단장비 공동 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 – 아날로그 현미경 대체할 차세대 제품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이란 전통적인 형광 현미경의 디지털화된 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형광 현미경은 광원부, 광학부, 컴퓨터 등 다양한 세부 품목이 필요하나,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 아이리스(iRiS™)는 광원, 카메라, 렌즈, PC 등 모든 요소를 하나로 통합하여 사용이 쉽고 편리하며,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타사 동 품목 대비 고감도의 이미지 센서, 우수한 광학 설계를 채용하여, 보다 섬세하고 선명한 고화질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 아이리스는 현미경 세그먼트 시장에서 도립, 위상차, 현광, 공초점 현미경 시장에 대응되는 제품이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4.3%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20년까지 1.6조원 규모의 시장 형성이 전망된다. 해당 현미경 시장은 현재 아날로그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추세로, 향후 큰 폭의 판매량 성장이 기대된다. 회사는 향후 전(全)자동화된 시스템을 개발, 출시 할 계획이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공모 자금은 각 사업부문 별 연구개발의 가속화, 체외진단 등 신규사업 진출 및 그에 따른 GMP(우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시설 도입, 해외 지사 및 유통망 강화, 독자 브랜드 마케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이번 공모로 총 157억~ 18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708,096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22,200원~25,500원이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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