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IT지출 103조3천억원 규모…전년比 1.2% 증가"
"올해 한국 IT지출 103조3천억원 규모…전년比 1.2% 증가"
  • 김문구 기자
  • 승인 2016.04.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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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발표, 2016년 전세계 IT 지출 규모 0.5% 감소한 3조 4,900억달러 전망

[아이티비즈] 2016년 한국의 IT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103조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트너는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를 미화 달러로 환산할 경우에는 환율 변동으로 인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5~2017년 한국 부문별 IT 지출 전망 (단위: 10억 원 / 가트너 2016년 4월)

또 가트너는 2016년 전세계 IT 지출이 2015년 3조 5천억달러에서 0.5% 감소한 3조 4천 9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발표했던 0.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조정된 것으로, 가트너는 환율 변동이 전망 변화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존 데이빗 러브락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경기 불안을 암시하는 기류로 인해 기업들은 긴축 재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IT 지출도 그 중 하나이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IT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기업 담당자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정착시키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서 도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분야에서 혹독한 비용 최적화를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 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세계 부문별 IT 지출 전망 (단위: 10억 달러 / 가트너 2016년 4월)

러브락 부사장은 이어 “일례로, 레거시 시스템의 최적화와 개선을 통해 절감된 비용이 디지털 비즈니스 계획에 투자되고 있는데, 이는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비용 최적화나 비용 절감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0% 미만 수준이다. 하지만, 기업의 매출 성장이 높아져가는 IT 예산을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투자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비용 최적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비용 최적화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IT의 최적화 모두에 해당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최고정보담당자(Chief Information Officer, CIO)는 비즈니스 비용 최적화를 가로막는 정치문화적인 장벽으로 인해 이러한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최적화 노력의 결과가 가장 명백하게 드러나는 분야는 자산 및 서비스간의 지출 전환이다. 러브락 부사장은 “대부분의 전통적인 IT는 이른바 ‘디지털 대체재(Digital Service Twin)’를 가진다. 이는 라이선스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서버가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제공되며, 음성통화를 VoLTE로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과거 유형자산으로 구매해야 했던 제품들이 이제 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되고 있다. ‘디지털 대체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은 비용을 선불로 지불했던 형태에서 매달 적은 비용을 주기적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지출 패턴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는 동일한 활동에 대해 판이하게 다른 연간 지출을 야기한다”고 언급했다.

2016년 PC, 울트라모바일, 휴대폰, 태블릿, 프린터를 포함한 디바이스 시장은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PC와 울트라모바일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하락세의 근본적인 요인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의 영향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반면, 올해 데이터 센터 시스템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1천 7백 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 센터 시스템은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보이지만, 각 세그먼트 내에서는 몇 가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 규모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당초 예상을 웃돌았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장 컨트롤러 기반(External Controller Based, ECB) 스토리지 부문은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부문의 경우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수요는 유라시아를 포함한 몇몇 지역의 경기 침체로 인해 감소할 전망이며, 지난해 시장 성장에 기여했던 메인프레임 부문 실적은 올해에 다시 약화되면서 전반적인 성장률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전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3천 2백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체제(OS) 부문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윈도우 10(Windows 10)과 윈도우 서버 2016(Windows Server 2016)의 도입이 지연될 것이라는 가트너의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가트너는 남미지역을 비롯한 주요 신흥시장의 정치경제적인 어려움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지역의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성장 기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세계 IT 서비스 지출 규모는 성장세로 돌아서 전년대비 2.1% 성장한 9천 2백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과 인도가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데 반해, 한국과 중국은 정부 조치와 경기 침체, 브라질은 정치 및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통신서비스 지출 규모는 2.0% 하락한 1조 4천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브라질과 같은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선 및 모바일 음성 관련 지출을 약화시킬 것이며, 마찬 가지로 중국의 성장 둔화는 소비 심리를 저해하고 유선 음성 통신서비스 지출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러시아, 브라질, 중국의 시장 상황은 기업용 서비스 부문에서 연관성과 지출을 줄이기 위한 비즈니스 간의 통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모바일 데이터 지출은 대역폭의 가격 책정이 개선되고 모바일 앱, 4G 및 LTE 네트워크 가용성이 증가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트너의 전세계 IT 지출 전망은 기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및 통신 시장의 주요 기술 동향을 나타내는 영향력 있는 지표로써, 지난 십여 년 동안 전세계 IT 리더와 경영진들은 가트너 IT 지출 전망을 바탕으로 시장 기회와 도전 과제를 파악하고 추측이 아닌 검증된 기법을 토대로 주요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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